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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차 파도는 절정이 아니다 본문

하루

아직 2차 파도는 절정이 아니다

chippy 2020. 12. 21. 06:25

기온은 좀 올라서 춥지 않으나 구름 잔뜩, 회색 진한 우중충한 날씨.
어제까지 이틀 연속 대형 집단 감염, 지역 감염 소식이 킹스턴에 이어졌었다.
수감자 교정 시설이 있는 인근 타운에서 수감자들 80명 이상이 확진되고, 킹스턴 안에 시설에서도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퀸즈 대학 캠퍼스 주변에서 벌어진 파티 참가자들 50여명도 확진, 요양시설 환자도 확진...
어제만 15명이 추가 되었고, 역시 대부분이 2-30대 연령층이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후에나 온타리오 남부 전체에 새로 강화된 규칙을 발령할 예정이란다.
지금 당장 지역 봉쇄에 나서도 감염 속도를 줄이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아직 크리스마스까지 1주일이나 남았음에도... 어쩌겠나... 여력이 없음이다.
통금이나 영업제한은 이미 자발적으로 하는 곳도 많지만, 선택사항이다.
정부에서 보상금을 더이상 주지 않으면, 영업을 해도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문을 닫을 수 있을까?
대형 매장이든 소상공인이든 크리스마스 대목은 1년 중 가장 큰 성수기이고 보면... 이 난리? 중에도 어제 지나간 쇼핑몰 주차장은 만석이고, 차량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많은 숫자는 픽업이겠고, 가능한 오래 머물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어쨎든 사람들은 뭔가를 해야 하고 움직여야 한다.
비난할 수도 없고, 내가 안 한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다.

3월 봉쇄로 미뤄진 수술 환자들이 다시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토론토 인근은 이미 다 찼고, 주변으로 번지는 감염 속도로 보면 어디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게 미뤄지는 중증 환자들의 수술과 입원은 미래에 사망자 숫자에나 잡힐 일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정해진 우선 순위에 따라 의료진과 요양시설 근무자들이 현재 접종 대기 중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접종이 늦어져도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고, 중요한 사람들, 필요한 사람들이 먼저 접종 받고 안전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다.

나는 휴직한 상태(임시 해고)이고, 남편과 딸은 연방 공무원이니 그 안에서 일어나는 지역 감염에 관한 소식은 더 빨리 전달된다.
뉴스에 나오기 전 날, 이미 내부 통신망으로 다 소식이 퍼졌다.
둘 다 가족 이외에 외부 접촉은 하지 않는다.
남편 역시 여기 머무는 동안 동료나 친구와 만날 약속도 없다.
크리스마스 휴가라 중단된 딸애 연수는 내년 1월에 재개될 예정이나, 지금 상황이면 그대로 될지, 잠정 중단 될지 알 수 없다.
절대 여행을 가지 마라, 가족 외에 가능한 접촉은 모두 피하라는 수칙을 지킨다.
지킬 사람은 알아서 지켜야만 한다.
그래도 감염은 생길 수 있다.

모두가 할 수 없음은 사실이고, 이미 바이러스는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므로...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과의 접촉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무서운 ... ㅎ, 그러나 미소와 여유는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 우리는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슬프고 지치고 힘 빠지는 일이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갈 길은 멀고, 포기는 할 수 없고... 그냥 열심히,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다.
즐겁게, 감사하며, 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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